[IB토마토 강은영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GS리테일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핵심 사업인 편의점부문의 매출 성장과 함께 작년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며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ESG 채권을 포함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GS리테일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ESG채권을 발행하며, 수요예측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발행일은 내달 4일이다.
GS리테일 회사채 자금 사용 계획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에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1500억원은 만기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있다. ESG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500억원은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대출과 편의점 가맹점 상생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AA(긍정적)’, NICE신용평가는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신용평가업계는 핵심사업인 편의점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현금창출력, 파르나스호텔 등 보유 유형 자산에 기반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통해 사업과 재무 안전성 제고 등을 고려했다.
작년 연결 매출 기준 GS리테일 매출액은 9조7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소폭 감소했다. 이는 작년 편의점과 홈쇼핑 등 주요 업태 수익성이 위축되고, 합병에 따른 비경상적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유동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부문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기준 전국의 편의점 점포 수는 4만5049개로 이 중 GS리테일의 점포 수는 1만5499개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권 내 GS리테일은 시장점유율 34.4%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편의점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온라인 부문과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 시기와 규모, 향후 투자 효과 발현 정도 등에 따라 사업과 재무안정성이 영향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