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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 발행…신용전망 상향에 수요예측 흥행 ‘기대’
25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2·3년물 구성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아시아나 인수 작업 잰걸음
공개 2022-04-21 17:40:0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7: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이 개선됐고,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번 회사채 발행의 흥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2000억원으로, 2년물 1000억원·3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며, 발행일은 5월2일이다.
 
주관업무는 KB증권(KB금융(105560)NH투자증권(005940)·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키움증권(039490)·신한금융투자·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016360)·하이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001200)·미래에셋증권(006800)·DB금융투자(016610)·산업은행이 참여한다. 희망 금리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20%포인트~+0.20%포인트를 가산해 책정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회사채 자금 사용 계획,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만기채 차환과 항공기 리스료 지불 등에 사용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오는 7월까지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통화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수요예측 규모와 경쟁률이 감소하는 등 투자 심리가 좋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회사채 발행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먼저 대한항공의 ‘부정적’ 꼬리표를 떼줬고, 올해 1월에는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최근 진행한 정기 평가에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지난 2년간 진행한 총 약 4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기내식·기내판매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8000억원 조달, 송현동 부지 매각 등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이 등급 전망 상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19년 871.5%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1년 말 기준 288.5%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의존도 역시 63%에서 46.9%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31.5%를 기록하며 건전성 기준인 30%에 가까워졌다.
 
화물 부문에서의 이익 창출과 여객 수요 회복 가능성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대한항공 회사채 발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화물 부문의 이익 증대로 2020년 1073억원에서 지난해 1조418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3월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도 13만5224명으로, 지난해 여객이 가장 많았던 12월보다 2% 이상 늘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이후 최정호 부사장을 인수통합 총괄에, 유종석 부사장을 인수통합 기술부문 총괄에 선임하는 등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도 투심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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