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정비사업 수주 확대…올해도 매출 성장 이어지나
올해 가로주택사업 3건 수주 행진…수주잔고 5조1486억원 기록
공개 2022-04-19 17: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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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용민 기자] 중견 건설사 한양이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를 확대하며 외형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양은 수주잔고가 크게 늘은 데다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역시 개선됐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한양은 지난 16일 진행된 성남시 ‘하대원동 220-1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453억원 규모로 오는 2024년 8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양이 최근 분양한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 (사진=한양)
 
한양은 이번 사업 수주로 서울 화곡동, 인천 학익동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했다. 특히 브랜드 리뉴얼, 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주택사업 및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수주잔고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2020년 말 기준 3조8535억원을 기록했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5조1486억원으로 33.6% 증가했다. 이 중 주택사업 등 민간공사 잔액이 4조9395억원을 기록해 95.9%를 차지했다.
 
수주잔고가 확대되며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은 지난해 매출 67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535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22,8% 증가한 수치다. 한양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만여 세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한양의 영업이익은 440억원에서 238억원으로 45.9% 감소했다. 이는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멘트와 철근, 골재 등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업계 원가부담이 커졌다. 올해도 건설 자재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실제 한양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6.9%를 기록해 81.9%를 기록한 전년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순이익(83.2% 감소)까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원가 상승에도 재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189억원을 기록해 2515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26.8% 증가한 상태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0년 169억원에서 지난해 1245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다만, 단기차입금과 사채 발행 등으로 부채가 쌓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7.9%를 기록했다. 83.3%를 기록한 전년보다는 54.6%포인트 올랐다.
 
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자체 및 도시공사 제안·공모사업 등 공공 및 민간분야 개발형사업과 함께 재개발, 재건축, 가로정비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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