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훈 기자]
LX인터내셔널(001120)이 지난 1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매출도 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LX인터내셔널 2022 1분기 잠정실적 공시 발췌.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X인터내셔널은 14일 공시를 통해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9181억원·영업이익은 24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33.5%·영업이익은 116.9% 증가한 수치로, 모두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시장의 예상도 웃돌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LX인터내셔널이 매출 4조4598억원, 영업이익 20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비교하면 LX인터내셔널의 1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7%·22.54% 이상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LX인터내셔널이 올해 상반기까지 긍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도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 호조와 함께 ESG 관련 신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어 석탄 사업 관련 위험도 점차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LX인터내셔널은 니켈 광산에 이어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사업 진행과 함께 청정연료 생산 벤처기업도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논란이 되는 석탄 관련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생활자원·솔루션 사업부문의 주요 사업인 LCD 패널 트레이딩에서 성과가 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OLED 디스플레이 트레이딩 사업을 시작했고, 신규 사업과 더불어 올해 물량 확대 계획이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LX인터내셔널의 매출이 작년보다 5.86% 증가한 17조66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