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변세영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NH투자증권 우발부채 규모는 2조3875억원 규모다. 이는 자기자본의 36.9%로 업계 평균(55.7%)보다 낮은 수치다.
NH투자증권 자본적정성 추이. (자료=나이스신용평가)
NH투자증권 우발부채 규모는 2018년 정점을 찍고 지난해까지 계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 우발부채 규모는 4조8061억원에서 2019년 3조6186억원→2조6643억원→지난해 2조3875억원으로 줄었다. 우발부채/자기자본 비율 역시 2018년 95.9%→68.4%→2020년 47.2%로 재무안정성이 향상됐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우발부채/자기자본)이 2018년 70.9%→78.1%→61.3%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성이 높다.
이들의 우발부채는 대부분 국내 외 부동산과 SOC 및 에너지 관련 실물, 개발사업과 기업인수 관련 사모사채 등을 기초로 한 신용공여로 구성되어 있다. 나신평은 NH투자증권의 개별 기초자산 사업영역 분산 수준이 양호하고, 적절한 담보확보 등을 통해 위험이 통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유동성도 우수하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유동성비율(잔존만기 3개월 이내 기준)은 119.6%다.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자체 헤지, 우발부채 규모와 비교해도 유동성Gap(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이 충분한 수준으로 유동성 위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운용 리스크가높은 원금비보장형(ELS, DLS) 상품잔액이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49.7%까지 하락함에 따라 헤지비용 및 파생상품 운용손익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금 및 현금성자산(1.2조원)과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의 약정한도(4.6조원이상),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 및 이에 기초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6.5조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는 국내 최상위권 자본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지난해 10월, 올해 3월 총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수행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약 7조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3개년(2019~2021년) 평균 ROA 1.0%, 순영업수익/판관비는 192%로 초대형 8개사 평균 수익성을 갖는다. 순이익 규모는 고수익 IB부문의 성장과 트레이딩, 자기자본투자(PI) 확대로 2016년 2000억원대에서 2019년 4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용등급 관련 주요 점검 요인은 주요 사업부문별 시장지위와 수익성 전망, 자본 완충력 대비 위험인수 추이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수익성지표, 조정순자본비율(연결기준)과 우발부채/자기자본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