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용민 기자]
계룡건설(013580)산업이 공공부문 수주와 대전·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자체사업을 통한 분양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고, 정비사업 등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건축 및 토목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건설 수주실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민간 건축 중심의 경쟁사들과 비교해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다. 여기에 대전·충남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 현금흐름 및 주요 재무지표. (사진=한국기업평가)
여기에 케이알산업 등 계열사를 통해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건설업 매출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건설 비중은 91.4%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외형 및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주잔고도 2조7952억원 규모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수익률이 높은 자체사업이 양호한 분양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자체사업 분양 수익은 3197억원을 기록해 전년(2570억원)보다 24.3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06억원에서 628억원으로 54.67% 성장했다. 이 때문에 현금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규사업 용지 매입, 대여금 소요, 계열사 출자 등 자금 부담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지난해 운전자본투자액이 1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동탄, 수원, 세종 등에 자체사업 관련 약 750억원 규모의 용지 구입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부채비율은 208.5%로 2020년 이후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계룡건설산업은 올해 공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만 9605세대에 이른다. 3014세대를 분양한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실제 대전 천동, 화성동탄2, 대전용문 123구역 등 1000세대 이상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업지가 서울 및 경기 인천, 대전 등 분양 경기가 양호한 지역에 위치한다.
실제 최근 서울 지역 외곽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성북구 장위 11-3구역, 장위 13-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수주했고, 올해 장위 13-9구역 수주를 노리고 있다.
다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여전히 주택시장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어 분양 성과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역에 따라 금리 인상에 따른 실거래가 하락 추세가 나타는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분양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