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훈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대규모 공사를 연달아 따내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정체됐던 대우건설의 매출이 올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한씨앤디로부터 ‘시화 MTV 거북섬 주상1BL 주상복합 신축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2949억2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총 8개동을 짓는 신축사업으로, 아파트 400세대·오피스텔 586실·판매시설·근린생활시설 등이 포함된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9개월이다.
TKG휴캠스 공장 전경. 사진=TKG휴켐스
대우건설은 지난 1일에도 16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이날 대우건설은 TKG휴켐스가 발주한 공장 시설 공사를 수주하고 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사는 여수산업단지 내 TKG휴켐스 공장에 희질산 40만t을 생산하는 신규 6공장과 모노니트로벤젠 30만t을 생산하는 신규 2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2개 공장의 설계·구매·시공을 모두 단독으로 수행하며, 계약 금액은 총 1624억원이다. 1단계 사업 준공일은 2023년 7월31일이다.
대우건설 측은 “알제리·모로코·나이지리아 비료공장, 울산 S-oil RUC 프로젝트 등 국내외 플랜트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준공까지 안전하고 완벽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공사로 고압, 부식성 물질 취급 공정 경험까지 축적해 앞으로 정밀화학 플랜트 분야 EPC(설계·구매·시공)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잇따른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예상한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8231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1.4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올해 13.5% 이상 성장해 9조859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감소와 윤석열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는 건설 경기도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라며 ”대우건설 역시 준수한 실적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