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크래프톤(259960)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화한다.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크래프톤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신규사업 진출과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특히 블록체인 사업은 크래프톤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 중 하나다.
실제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이라는 핵심 능력을 기반으로 딥러닝, 가상현실(VR), 그리고 Web 3.0·NFT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관련 사업 진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월27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웹3.0(탈중앙화 웹)과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이후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제트’와 웹3.0, NFT 사업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맺고 ‘NFT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것으로 합의했다.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제트 축적된 역량·경험과 크래프톤의 기술력을 통해 품질 높은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오픈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NFT로 글로벌 크리에이터 결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23일에는 ‘솔라나’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블록체인·NFT 게임과 서비스의 개발·운영을 위해 장기적인 협력을 구축해 나간다. 블록체인 게임 마케팅, 디자인을 비롯한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공동 투자 협력에 대해서도 합의하면서 게임의 블록체인 접목에 관련된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습득하여 사업 전개 속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라이징윙스의 블로체인 기반 e스포츠 서비스인 ‘컴피츠(COMPETZ)’는 카드게임, 빙고, 미니골프, 사냥 등 PVP(유저대결) 기반 캐쥬얼 게임을 제공하고 게임결과에 따라 승리 보상을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보라(BORA)’에 온보딩되며 여기서 게임재화의 교환이 가능하도록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현대차증권(001500)은 콘텐츠, NFT, VR 등 신사업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계단식 리레이팅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정관에 블록체인 사업과 연구개발업을 추가하면서 그동안 MOU 등을 통해 준비해온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