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효성)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이 967억원 규모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전력회사(Eskom)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매출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 전력, 기전 설비를 제조하는 중공업부문의 수주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이같이 밝히며 Eskom으로부터 Elandskop, Pongola 지역 변전소의 ESS 설치·유지보수 사업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3조947억원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유안타증권(003470)은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매출성장 원인으로 신규 수주를 꼽은 터였다. 지난해 매출은 중공업부문서 1조8000억원, 주택, 토목 사업이 포함된 건설부문서 1조3000억원이 발생했다며 신규 수주의 증가로 인한 당해 수주 인식분이 매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 규모는 2조원, 수주 잔고는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36% 불어났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증대된 데는 중공업부문 수익성 증가가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중공업부문은 330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며 건설부문은 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보탰다. 중공업부문은 고정비 부담 감소와 원가 절감이 흑자전환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ESS는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라며 “남아공, 나미비아 등 일조량이 좋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전력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효성중공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해 에티오피아에 이번 프로젝트보다 더 큰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라며 “전년도 매출의 2.5%가 넘는 신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