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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거액여신 기업금융…신용위험 내재
집중위험 높은 기업금융 특성상 대손비용 변동성…이익구조 핵심 변수
공개 2022-03-25 16: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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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본사. (사진=네이버지도)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IBK캐피탈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보해나가고 있지만, 기업금융 대다수가 거액여신으로 구성돼 있어 신용집중위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집중위험이 높은 기업금융 특성상 대손비용 변동성이 내재해 있어 이익구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작년 9월 말 기준 영업자산은 8조7946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자산 구성을 보면, 기업대출이 6조5539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 중 74.5%를 차지한다. 이어 투자자산 1조4529억원, 가계대출 2984억원, 할부리스 2825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IBK캐피탈은 기업은행(024110)의 사업기반을 활용해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운용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여신 위주로 자산을 확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60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9% 늘었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IBK캐피탈은 우량 중소기업 차주를 대상으로 여신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기에 기업금융 관련 시장 지위는 우수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는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업계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IBK캐피탈은 일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상의 할부리스·대출을 제외하면 영업자산 대부분이 일반기업 대상의 대출과 리스, 투·융자 등이 차지한다. 특히, 기업금융 대상은 중소기업(61.4%)이 대부분이고, 부동산PF(24.1%), 대기업(11.6%) 등으로 구성됐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IBK캐피탈의 기업금융 중 90%가량이 차주당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으로 구성돼 있어 신용집중위험이 내재해 있다”라며 “조합과 PEF 출자금이 대부분이 투자자산의 경우도 과반이 넘는 건수가 장부금액 50억원 이상인 건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비중이 큰 기업금융의 집중위험이 높아 대손비용에 변동성도 내재돼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작년 9월 말 기준 IBK캐피탈은 230억원의 대손비용이 환입과 조달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p 상승한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대손비용이 환입되면서 손실이 줄었지만, 지난 2020년 IBK캐피탈의 대손비용은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 늘어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최근 비중이 확대된 투자금융부문도 증시, 경기 등 대외 상황에 민감해 이익의 예측 가능성이 낮고 통제하기도 어렵다”라며 “금리상승 시기에 중소기업과 부동산 관련 금융에 대한 안정적인 통제능력과 투자금융 회수 성사가 이익구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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