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솔홈데코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과점적 점유율을 갖는
한솔홈데코(025750)의 시장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주택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4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한솔홈데코의 제4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1991년 출범한 한솔홈데코는 수직계열화된 생산공정에서 보드, 가공보드, 인테리어 자재, 마루판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한다. 특히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중밀도섬유판), 강화마루 등 주력 제품에서 국내 2~3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등 사업 기반이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솔홀딩스(23.3%)다.
최근 판가 인상에 따른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2019~2020년 전방산업인 국내 주택건설업 시황 침체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저가 수입보드가 국내로 대량 유입되면서 MDF 판가가 하락한 바 있다. 당시 2019년 영업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2020년 영업이익률은 1.1%에 그치는 등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MDF 판매가격이 급등하며 전체 영업이익률이 3.3%로 훌쩍 뛰어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엔 토탈 인테리어브랜드 ‘라솔라’를 론칭하며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한솔홈데코는 순차입금 800억~900억원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96.9%, 차입금의존도는 29.4%에 그친다.
다만 매출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목재 부문은 사업 민감도가 높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액(연결)을 살펴보면 목재 97%, 조림 2%, 열병합발전이 1% 수준이다. 한솔홈데코가 목재 사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주택건설업에 영향을 많이 받고, 국내 주택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 가변성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한신평은 이들이 목재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해서도 민감도가 높은 만큼, 유사시 수익성 둔화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 전방산업의 업황, 저가 보드 수입량 추이, 원재료 및 제품 가격 변동 추이, 투자자금 소요와 투자성과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