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지누스(013890)가
현대백화점(069960)에 인수된다
. 이번 인수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발표한
‘비전
2030’ 하에 체결됐다
.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
·인테리어 부문의 매출규모를
5조원까지 확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진=지누스 홈페이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누스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수반하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창업주인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474만135주(30%)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매각금액은 7747억원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이뤄진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43만1981주로 규모는 1200억원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는 6.2%의 할증발행이 이뤄져 주주가치 증진에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과 주식매각계약서를 체결하고, 오는 5월 기업결합 신고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범현대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물론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계열사들의 탄탄한 유통망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이라는 든든한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된 만큼 현대 브랜드를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구축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지누스 창업자인 이윤재 대표 역시 지분 매각 이후 2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임직원들도 100% 고용승계가 보장된 상황이기에 장기적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지누스를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매진하기로 했다.
또한 지누스는 현 CMO인 David Jensen과 한국법인장인 심재형 사장을 향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David Jensen는 해외에서 글로벌 영업과 생산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심재형 사장은 회사의 경영관리 체제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및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지누스의 글로벌 영업망과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현대백화점의 앞선 ESG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