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NK금융)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BNK금융지주(138930)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여기에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등 금융투자 자회사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비은행 부문의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2조8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BNK투자증권,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등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BNK금융은 은행부문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작년 말 기준 BNK금융의 연결 자산 비중을 보면, 부산은행이 51.7%로 가장 크다. 이어 경남은행 36.0%, BNK캐피탈 6.4%, BNK투자증권 2.9% 등으로 구성됐다.
은행부문의 우수한 창출력을 기반으로 수익성 지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BNK금융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7%, 8.4%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0.2%p, 2.4%p 개선됐다.
김기필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부산과 경남·울산 지역에서 지역 네트워크와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여·수신기반 등 공고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은행 부문의 제한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응해 BNK투자증권 증자, 해외 소매금융 진출 등 비은행 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약 8000억원을 투자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 금융투자 부문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작년에는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업계 내 중위권~중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비은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중장기적으로도 비은행 계열사 육성 정책 등을 통해 그룹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지속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상승 기조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에 따른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규제 유연화 조치 종료에 따른 부실 자산 증가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라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통해 일정 수준의 완충력을 보유한 점은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재무 건전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