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엔티 홈페이지)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2차전지 장비업체
피엔티(137400)가 올해 들어 37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면서 매출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높은 수주잔고가 원동력으로 꼽혀와서다. 피엔티는 이미 수주잔고가 1조원을 넘어섰다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엔티는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생산 계약을 따냈다고 공시했다. 또 계약금액은 1373억원으로 2020년 매출액(3900억원)의 35.2%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말까지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피엔티는 568억원 규모의 광학용 필름 생산 설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2일 전기 증착기 설치 계약(711억원)을 성사시켰다. 아울러 11일과 14일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생산 계약에 성공했으며 규모는 각각 570억원, 502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피엔티는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최보영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피엔티의 경우 장비사업의 설치와 시운전등의 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불리한 대면 사업이라는 특징이 있으나 높은 수주잔고로 매출성장은 필연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피엔티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터였다. 당기순이익이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344억원 대비 52.5% 불어나고 동기간 영업이익 역시 각각 560억원, 553억원으로 1.2%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3777억원, 3900억원을 시현하며 3.1% 감소했다.
피엔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추가 수주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올해 들어 체결된 계약이 당장 매출로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앞서 쌓아놓은 수주잔고에서 발생할 유인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7502억원에서 현재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된 상태”라고 보탰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