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방송장비 제조기업
비덴트(121800)가 빗썸 등 관계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덴트는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등을 바탕으로 4000억원의 실탄을 확보, 올해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덴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억7243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비덴트는 지난 2019년 13억4149만원, 2020년 64억9770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해외시장 수주가 늘어나고, 관계기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실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조108억원으로 2014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이로 인해 대주주인 비덴트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한 셈이다. 비덴트의 작년 매출액은 176억원으로 65.1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71.60% 뛴 2242억3683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10.23% 보유하고 있으며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은 34.22%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상으로 보면 강지연 대표를 중심으로 이니셜1호투자조합→
버킷스튜디오(066410)→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으로 연결돼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비덴트 관계자는 “올림픽 공식파트너사로서 기존사업인 방송장비의 경우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라며 “손익구조 등 재무개선에 성공한데다 투자회사인 빗썸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덴트는 올해 메타버스·NFT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메타버스와 NFT를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한편 웹툰 플랫폼 투믹스글로벌 대표이사 출신인 박진용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사업 부문에서는 모팩과 토이트론에서 메타버스·VFX·디지털 휴먼 작업 등을 총괄한 정덕수 센터장을 영입하며 NFT·보안·웰렛 사업을 위해서는 펜타시큐리티서 블록체인 사업과 월릿 보안사업 등을 리딩한 남민우 이사를 NFT센터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비덴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말까지 인바이오젠 등 관계사를 통해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이달까지 기준으로 4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