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씨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블랙박스용 반도체 제조사
앤씨앤(092600)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자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작년 11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자회사 넥스트칩의 심사가 지연되면서 동요하는 주주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조치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앤씨앤이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8일부터 9월7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최근 내려간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올해 들어 앤씨앤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1월14일 457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3월4일에는 전일 대비 2.8% 하락한 3445원으로 마감했다.
앤씨앤은 주가 하락이 자사주 넥스트칩 상장 이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앤씨앤 자회사인 차량용 반도체 개발사 '넥스트칩'은 작년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지만, 아직 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앤씨앤 관계자는 “거래소 내부적으로 인사 교체로 상장절차가 지연되다 보니 상장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가 방어를 통해 주주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앤씨앤은 작년 연결 기준 1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적자 폭이 33억원 커졌다. 당기손실도 전년 대비 적자 폭이 50억원 늘어난 2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이 커진 이유로 자회사인 넥스트칩이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금액이 커지면서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 앤씨앤의 설명이다.
앤씨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지만, 이를 상쇄시킬 수 있도록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