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한국콜마, 효자 자회사에도…설비투자 부담 여전
무보증사채 등급 'A'·'긍정적'
설비투자부담 증가로 잉여현금흐름 '제한'
공개 2022-02-18 16:33:5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6: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국콜마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기업평가(034950)한국콜마(161890)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외형성장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무보증사채 4-1, 4-2의 등급은 'A', '긍정적'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 의약품, 식품(H&B, Health and Beauty) 사업을 영위하며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화장품부문은 생산품질관리 시스템과 연구개발역량을 통해 글로벌 시장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의약품부문은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부문 내 과점적 공급지위와 국산신약 개발실적 등을 확보한 상태다. H&B부문이 전개하는 숙취해소음료 제품은 높은 시장점유율과 양호한 브랜드파워를 보유하는 등 수위권 입지를 보유한다.
 
특히 자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195940))이 효자로 꼽힌다. 2018년 에이치케이이노엔을 인수한 한국콜마는 이듬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리스부채 계상 등으로 2019년 차입금이 1.2조원대로 급증하기도 했다. 이후 2020년 CMO사업부를 2650억원에 매각하고, 지난해 8월 에이치케이이노엔이 기업공개(유상증자 3411억원)에 따른 대규모 자금유입을 통해 2021년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4777억원으로 재무 부담이 대폭 감소했다. 본업과 자회사 등의 우수한 수익성을 토대로 2021년 3분기(누적) 기준 EBITDA/금융비용,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4.3배, 3.6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설비투자부담이 커지면서 제한적인 잉여현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운전자본투자 증가와 자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의 판교 연구소 신규투자, 유지보수 투자지출 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국콜마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 평균 순영업현금흐름(NCF) 1164억원을 창출했다. 2019년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현금흐름(OCF)이 증가하여 잉여현금흐름(FCF) 821억원에 달했다. 그러다 2020년 자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오송공장 수액제 생산라인 증설과 판교 연구소부지 매입 등으로 자본적지출이 1231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잉여현금 적자(-91억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잉여현금 적자 폭이 더욱더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에도 전년도 CMO 사업부 매각 관련 법인세 지급(396억원)으로 영업현금흐름(OCF)이 150억원으로 축소된 반면, 운전자본규모가 증가하면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에서 적자(-60억원)가 발생함에 따라 잉여현금 적자규모가 528억원으로 늘어났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재무구조 개선 추이와 안정적인 영업실적 유지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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