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전기룡 기자]
데브시스터즈(194480)가 주주환원을 위해 상장이래 처음으로 배당에 나선다
. 지난해
1월 출시한
‘쿠키런
: 킹덤
’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다
. 나아가 데브시스터즈 측은
‘쿠키런
’ 지식재산권
(IP)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오는
2분기 내에
‘쿠키런
: 킹덤
’의 유럽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53억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496억원)의 10.7% 수준으로, 배당금은 오는 4월25일 지급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의 배당은 예견된 바다.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 말 주주이익을 환원하고 주주중심의 경영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연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첫 배당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배당여력이 회복된 게 주효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흥행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이후 차기 신작 출시가 더뎌지면서 결손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제 상장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데브시스터즈는 48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축적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매년 이익잉여금 규모가 축소됐고 2019년부터는 결손금이 발생했다. 지난해 ‘쿠키런: 킹덤’이 흥행한 이후에야 연말 기준 477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적도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693억원과 영업이익 563억원, 당기순이익 49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24.0% 급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용자들의 활동 지표인 MAU(Monthly Active Users) 역시 글로벌 마케팅 이후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합쳐 100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미국·일본·캐나다·영국 등 해외 이용자 비중이 80% 수준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평가를 받는다.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쿠키런: 킹덤’인 만큼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컴투스(078340)와의 협업을 통해 ‘쿠키런: 킹덤’의 유럽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현재는 독일어,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언어 지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또한 ‘쿠키런’ IP를 활용한 ‘쿠키런: 오븐 스매쉬’, ‘쿠키런: 마녀의성(가제)’ 외에 △건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프로젝트 B(가제)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 등 신규 IP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021년은 ‘쿠키런: 킹덤’을 필두로 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의 물꼬를 튼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쿠키런 IP와 더불어 신규 IP 기반의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