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캐피탈에 대해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이익변동성이 내재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사진은 안정식 M캐피탈 대표. 사진/M캐피탈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M캐피탈이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이익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났다. 그동안 부실여신의 대손 인식 여부가 수익성을 판가름했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M캐피탈이 주력 사업부문이던 설비금융을 축소하고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설비금융의 경우 전방산업의 불황과 주요 고객인 중·소형 업체의 경영환경 저하로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신평은 설비금융은 취급 축소, 무수익여신 증가에 따라 운용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취급을 확대하고 있는 중·후순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시 이익변동성이 내재한다고 덧붙였다.
M캐피탈의 설비금융 자산은 2017년 1조94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8396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운용수익도 2019년 1401억원에서 2020년 1310억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998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997억원 대비 0.1% 개선되는 데 그쳤다.
부실여신 대손 인식 여부가 수익성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M캐피탈이 2020년 본원적인 이익창출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4분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M캐피탈은 2020년 대원크레인 관련 거액여신에 대한 충당금 114억원을 쌓았다. 이에 따라 2020년 대손비용은 362억원으로 전년 269억원과 비교해 34.6% 불어났다. 그 결과 ROA도 2020년 0.9%, 2019년 1.2%로 0.3%p 저하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M캐피탈의 ROA는 1.8%로 개선됐는데 한기평은 배당금 수익을 중심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배당금은 규모가 변동이 클 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수단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다면 설비금융과 중고차 등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차주의 부실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라며 “자산건전성 지표를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확대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분산도 개선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했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M캐피탈의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8.1%”라며 “자산부실화 위험에 대한 손실흡수력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 “경기민감도가 높은 부동산PF, 설비금융 등에 대한 건전성 저하 우려가 잠재돼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손실흡수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보탰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M캐피탈의 제303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높은 이익변동성, 양호한 수익성·시장지위, 낮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우수한 자본적정성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