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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체질 개선에 신용등급 청신호
경영관리대상 탈피…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수익성 지속 여부·추가 자본확충 부담 '관건'
공개 2022-02-10 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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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의 신용등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금융당국의 경영관리대상에서 벗어나며 체질 개선을 꾀했기 때문이다.
 
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변경했다. 이번 등급전망 상향 조정에는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 점검결과와 수익성 개선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표/NICE신용평가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보험 리스크 부문 문제가 드러나며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됐다. 이후 한화손보는 위험손해율과 금리 리스크, 지급여력(RBC) 비율 등 주요 개선목표를 달성하며 작년 말 경영개선 계획 이행실적 점검이 종결됐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손해율 상승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순사업비율 하락과 손해율 개선을 동반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면서 “총자산세전이익률은 2020년 말 업계평균 수준인 0.6%를 기록한데 이어 작년 3분기 누적 1.5%를 기록하여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순사업비율은 2019년 26.2%에서 2020년 22.2%로 하락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0%에서 90.4%로 내려갔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98.9% 상승한 959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93.2% 증가한 6조1477억원, 1359억702만원으로 나왔다.
 
황 연구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이 3%대 초반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보험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사업비 축소와 손해율 하락만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지난해에도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됐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한화
 
다만 수익성 지속과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한울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장기보험 위주의 안정적인 보험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인한 장기보험의 중도해약 가능성, 보험료 인상에 따른 보험 영업의 축소 가능성 등 사업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라며 “현 수준의 수익성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통화정책 전환, 인플레이션 압력, 에너지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RBC 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으로 인한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적정 수준의 자본관리능력을 유지하는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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