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사진/한섬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020000)이 지난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증권업계가 소비심리 회복을 근거로 온·오프라인 매출이 증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한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돌았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해 매출액으로 1조3874억원, 영업이익으로 15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2020년 매출액 1조1959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 대비 각각 16%, 49.1% 성장한 수치라도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한섬의 매출액을 1조3710억원, 영업이익을 1498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를 고려하면 한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2%, 영업이익은 1.6% 상회한 셈이다. 다만 지난해 한섬의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예상치보다 6.3% 낮았다.
특히 한섬은 온·오프라인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30%, 오프라인 매출은 1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영업이익 비중도 2020년 18.6%에서 지난해 20.8%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섬은 여성 캐릭터, 남성, 해외편집 등 고가 브랜드 고신장 등이 주효했다고 보탰다.
앞서
메리츠증권(008560)은 한섬의 온라인 부문의 경우 디지털 마케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계를 통한 트래픽 확장과 브랜드 경쟁력 기반의 재구매율 상승이 유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오프라인 부문도 의류 소매·백화점 기성복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매출이 8.8%, 온라인 매출이 21.3% 확대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섬은 각각 13%, 25.4%를 기록하며 이마저도 뛰어넘었다.
한섬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소비심리 회복 효과로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타임·랑방컬렉션·타임옴므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