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K투자증권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IBK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앞으로 이익창출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본규모 기준 IBK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IB부문만 보면 시장지위는 달라진다는 얘기다. 여기에 저위험군 중심으로 기초자산을 구성해 우발채무 리스크도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IBK투자증권이 IB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업계 중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고, 자본규모 기준 시장점유율은 1.4%를 차지했다. IB부문 시장점유율은 2.7%로 자본규모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실적 측면으로 살펴보더라도 작년 9월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영업순수익은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가운데, IB부문이 1324억원으로 가장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투자중개 520억원, 운용 178억원, 자산관리 104억원 순이었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IBK투자증권은 부동산PF, 구조화 금융, 회사채 인수·주선, 중소·중견기업 특화금융 등 IB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라며 “
기업은행(024110)과 업무제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경쟁우위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영업 성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우발부채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9월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6972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8.9% 수준이다. 구성을 보면, 유동성공여형 1446억원, 신용공여형 5526억원, 미이행 출자약정 20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형 증권사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평균인 62.0%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IBK투자증권은 유동성공여형 약정이 전액 기초자산 신용등급 A급 이상의 저위험군으로 구성돼 있고, PF 약정의 경우 Exit 분양률 대비 진행률이 높은 자산의 비중이 상당해 우발채무 관련 위험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