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화재로 인해 오창 4공장 생산이 중단된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단기적인 실적 악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올해 초부터 다른 공장에서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과 보험가입에 따른 화재 보상금을 고려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오창공장 화재와 이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발생하게 되는 에코프로비엠의 생산차질과 유형자산 관련 손상인식 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됐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에코프로비엠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읍 소재 생산 공장에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4공장(CAM4, CAM4N) 생산이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건축물과 CAM4N 라인 일부가 소실됐으며 인명피해가 발생, 고용 노동부의 전면 작업중지와 안전진단 명령이 내려졌다. CAM4 라인의 경우 화재에 따른 피해가 없었으나 화재 조사 과정에서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생산차질로 인한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실적 저하의 이유로 오창 4공장의 생산비중과 매출비중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준공된 포항 제6공장의 생산능력을 포함한 에코프로비엠의 전체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9만5000톤으로 이 중 오창 4공장의 비중은 약 18%에 달하며 생산라인별 매출액 비중을 볼 때 2020년 연결기준 CAM4와 CAM4N의 생산라인 매출은 39억3400만원으로 전체의 46.03%였으며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7억3600만원으로 전체의 27.87%였다.
그럼에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이 포항 CAM5와 CAM6 공장 생산 확대와 내년 1월 준공이 예정된 CAM5N(작년 5월 착공)의 연내 조기 생산을 통해 생산차질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오창 4공장의 재가동을 신속하게 진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또한 보험가입에 따라 화재 사고로 인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오창공장은
삼성화재(000810)와 KB손해보험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됐으며 가입금액은 4439억원, 조업중단에 따른 보상한도액은 1858억원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화재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규모, 보험금 수령시기와 금액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신용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오창 CAM4라인 조기 재가동, 포항 CAM6 공장 가동 초기 단계에서의 생산 안정화를 통한 화재 발생 영향 최소화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향후 국내외 설비투자 진행 과정과 투자 성과, 자본적지출(CAPEX) 변화 수준과 관련 자금조달 계획, 차입부담 통제 여부 역시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