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대상, 원재료값 급등으로 수익성 ‘흔들’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AA-’
우수한 재무안정성…차입금의존도 낮아
원재료값 수익성에 부담요인
공개 2022-01-24 16:49:4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6:4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대상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대상(001680)이 식품 부문 우수한 경쟁력에도 국제 원재료값 변동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상의 제145-2, 145-3회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1956년 출범한 대상은 대상그룹의 핵심 사업체다. 조미료, 전분/당, 장, 소스, 즉석간편식, 육가공식품, 김치 등을 제조하는 종합식품회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가공식품 71%, 소재식품이 29%가량이다.
 
가공식품 부문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재식품 부문은 전분당, 라이신이 주력이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내식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 수혜를 누렸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3분기 말 대상(연결기준)의 부채비율은 134.4%, 순차입금의존도 17.1%, 순차입금/EBITDA 1.6배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5135억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현금성자산 보유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상의 EBITDA 창출규모, 사옥 매각에 따른 대금유입 등을 고려할 시 중기적으로 현 수준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에도 원재료값 변동성은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소재 식품의 주요 재료에 해당하는 옥수수와 원당 가격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식품 부문 ‘EBIT/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소재 부문 역시 최근 수년간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2020년 이후 주요 원재료에 해당하는 곡물가격이 국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영업 수익성이 일정수준 하락했다. 설상가상 수익성 개선추세를 보이던 인도네시아 MSG 및 전분당 사업의 경우 원재료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 부담까지 커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게 나신평 측 설명이다.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 주력품목의 경쟁력 유지, 이익창출력 추이, 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 규모에 따른 차입금 변동 수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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