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창권 기자]
넥센타이어(002350)가 코로나19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는 탓에 타이어 판매가 감소하며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비 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된데다 올해 체코공장 2단계 증설투자도 예고돼 있어 현금흐름은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넥센타이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 내수시장에서 25% 수준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등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넥센타이어 영업이익 추이.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넥센타이어는 최대주주인 넥센과 강병중 회장 등이 회사 지분의 67.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약 4400만 본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췄다. 신차용 타이어는 단기 완성차 판매량 변화로 인해 수요 변동성이 다소 높은 수준으로, 교체용 타이어는 전체 수요의 70%를 상회하며, 자동차 수 누적 증가와 더불어 안정적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수요의 장기 증가 추세에 맞춰 국내외 생산능력(CAPA)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으며 품질경쟁력 제고로 고성능, 고부가 타이어의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청도공장과 창녕공장, 체코공장 신증설을 계기로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폭스바겐, FCA, 중국로컬메이커 등 해외메이커에 대한 신규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품질제고가 이뤄지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초고성능 타이어(UHP)의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완성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매출이 전년 대비 –31.3%로 크게 감소했으며, 수요기반이 안정적인 교체용 타이어 또한 각국의 이동제한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13.1%의 매출감소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완성차 판매가 증가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나타나면서 타이어 판매수요 또한 회복세를 보여 체코공장의 신증설 효과와 원가부담 증가에 따른 단가인상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국내외 공장의 신증설 투자가 예정돼 있어 중단기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됨에 따라 외부 차입에 의존할 경우 재무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128.8%, 순차입금의존도 26.6%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2019년까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평균 3300억원을 넘겼지만, 2020년 이후 2266억원 규모로 현금창출능력이 과거 대비 약화된 가운데, 보류중이었던 체코공장 2단계 증설투자를 올해 2월부터 재개할 예정(약 5000억원 내외)으로, 이에 따른 자금소요가 예정돼 있어 중단기적으로 현금흐름 적자 시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회사의 단기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