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하나캐피탈이 자산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지만, 고수익-고위험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대손비용 상승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으로 인해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도 우려요인으로 지목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하나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중심의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은 11조944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자동차금융이 42.0%로 가장 크다. 이어 기업금융 33.4%, 소비자금융 15.1%, 투자금융 9.6% 순이었다.
이익창출력도 안정적이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캐피탈의 평균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8%로 최근 3개년(2018~2020) 평균 ROA인 1.6%보다 높았다.
김한울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은 자동차금융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최근 기업일반대출 등의 기업여신 및 가계신용대출 취급을 확대함에 따라 운용자산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라며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기업·가계대출로 구성된 일반대출 및 투자금융 등으로 다각화된 우수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산포트폴리오 변동에 따른 대손비용에 부담감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한울 선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은 고수익-고위험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자산포트폴리오 구성 변동에 따른 대손비용 상승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후 수익성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지적됐다.
하나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5%로 전년 말 대비 0.2%p 개선됐다. 업계 평균인 0.8%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자산비율도 전년 말 대비 0.3%p 낮아진 0.9%를 기록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장기화, 금리상승 환경에서 개인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 등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둔화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