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고용노동부와 경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19일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117만주 취득을 결의했다. 하루 매수 주문 수량 한도는 11만7000주로, HDC랩스는 오는 20일부터 4월19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자사주를 매수할 예정이다. 취득예정금액은 100억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18일 종가(주당 8540원)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자기주식은 위탁중개업자인
삼성증권(016360)과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취득할 계획이다. 현재 HDC랩스는 보통주 201만570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전사업연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는 582억6902원이다.
이번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 차원에서 이뤄졌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그룹 주가가 급락한 까닭이다.
실제 HDC그룹 지주사인
HDC(012630) 주가는 지난 11일 사고 발생 당시 1만550원(종가 기준)에서 19일 현재 7260원으로 하락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2만5750원에서 1만5900원으로 내려갔다. 이에 HDC는 지난 17일 HDC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3407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HDC아이콘트롤스가 비상장 계열사인 HDC아이서비스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HDC랩스는 작년 9월 말 기준 에이치디씨(28.95%)와 정몽규 HDC그룹 회장(28.89%)이 최대주주다.
한편 HDC랩스 주가는 지난 11일 1만1500원에서 이날 836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전 거래일 대비 3.28% 오른 8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DC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