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에너지의 솔라 모듈. 사진/신성에너지 홈페이지 화면 캡처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태양광 모듈과 관련된 특허를 취득하며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선도업체에 비해 모듈 생산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신성이엔지였던 만큼
, 이번 특허로 재생에너지 부문의 흑자전환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슁글드 스트링 및 이를 포함하는 태양전지 모듈의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태양전지 조각들과 이를 연결하는 커넥트간의 공정 기법이 주된 내용이다.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 발명이란 게 신성이엔지 측의 설명이다. 슁글드 모듈의 경우 태양전지를 절단해 연결하는 방식이기에 고출력 태양광 모듈에 적합하다. 또 공정 단계에서 불량률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재 소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 역시 존재한다.
그간 열위한 생산능력을 지녔다는 지적을 받아온 신성이엔지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4월 신성이엔지의 평정을 진행하며 “재생에너지 부문은 규모의 경제 확보가 미흡할뿐더러 실적 변동성 역시 높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성 향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84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영업이익(손실)은 같은 기간 139억원에서 -6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주력 사업인 클린환경 부문의 선전에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부문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클린룸을 제조·설치하는 클린환경 부문은 꾸준한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까지 2115억원의 매출액과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에 보탬이 됐다.
반면 재생에너지 부문은 같은 기간 72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감소한 데다, 중국에서의 홍수 사태로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이 줄어든 게 주효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2020년 2분기까지 하락했던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이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태양전지 및 모듈의 가격은 2020년 저점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특허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 양산에 들어간다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도 태양전지와 모듈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