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창권 기자]
LS전선아시아(229640)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수시장인 베트남이 봉쇄정책을 해제함에 따라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435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1.0%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LS전선아시아 베트남법인(LS-VINA)공장. 사진/LS전선아시아
2020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베트남 봉쇄정책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전선아시아 측은 “베트남 정부의 전면 봉쇄정책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베트남 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과 버스덕트(Bus duct)등 신사업의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베트남 경기 회복과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고성장으로 고부가 전력 프로젝트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UTP 설비 증설을 통한 통신 제품 판매 확대와 버스덕트 신규 제품의 출시 등에 힘입어 금년도에도 재차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전선아시아는 작년 초 싱가포르 시장에 6500만달러 규모의 배전급 전력 케이블을 납품한다고 밝힌 데에 이어 베트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두 차례에 걸쳐 약 1000만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3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6% 감소했다. 이에 대해 LS전선아시아 측은 전력선 등의 사업은 계절별로 영향을 많이 받아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이는데,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에서 코로나 봉쇄를 풀면서 중소형 프로젝트 위주로 실전 개선이 이뤄진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수익성이 좋은 통신성의 경우 내수인 베트남이 60%정도를 차지해 프로젝트 실행이 중요한데, 지난해 말 봉쇄령이 풀리면서 좋은 프로젝트를 시행했다”라며 “또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와 함께 제품 믹스가 좋아진 점도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