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은영 기자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DGB캐피탈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지만, 거액 자산 중심으로 구성된 기업금융은 신용집중위험이 내재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경기변동과 금리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변동성 관리 필요성도 중요해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DGB캐피탈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DGB캐피탈 영업자산은 3조712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기업·투자금융이 37.4%로 가장 크다. 이어 오토금융 24.2%, 개인금융 22.6%, 장비금융 14.7%를 차지한다. DGB캐피탈은 지난 2019년 이후 일반기업대출, 부동산PF 등을 중심으로 거액의 기업금융 비중을 확대했다.
김경률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DGB캐피탈은 작년부터 유가증권 및 신기술금융자산으로 구성된 투자금융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라며 “다만,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대부분 건별 10억원 이상의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신용집중위험이 내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작년 9월 말 기준 DGB캐피탈의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7% 늘어난 5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p 개선된 3.0%로 나타났다. 작년 9월 말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도 1.9%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부동산 경기변동과 금리상승에 대한 대손비용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예일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최근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저신용 차주 개인금융 비중이 다소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대손비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DGB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1%로 전년 말 대비 0.4%p 개선됐다. 고정이하자산비율도 전년 말 대비 0.4%p 떨어진 0.9%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인 1.1%, 1.3%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동영호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일반리스 등 산업재금융 축소를 비롯한 리스크 관리강화와 부실자산 상·매각 등을 통해 제반 건전성 지표가 과거 대비 개선됐다”라며 “다만, 거액 익스포져 규모와 충당금커버리지 등 리스크 관리 적정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