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로직스, 자기주식 처분…임직원들 상여 차원
SCFI, 5046.66 기록…역대 최고 수준
태웅물류센터 통해 창고업 진출 선언
공개 2022-01-06 17:44:5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7:4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태웅로직스 홈페이지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태웅로직스(124560)가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에 대한 공로를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웅로직스는 이날 자기주식 9300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임직원들에게 상여를 지급하기 위한 처분으로 1주당 처분가액은 8880, 규모는 82584만원이다.

 

호실적에 대한 공로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이다.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603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9.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3억원에서 492억원으로 301.5% 뛰었다.

 

실적 반등은 종합물류가 견인했다. 태웅로직스는 종합물류 중에서도 모회사 없이 독자적으로 물류사업을 수행하는 제3자물류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제3자물류로 546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거둔 매출액인 3064억원을 상회한다.

 

아울러 운임료의 급격한 상승도 태웅로직스가 호실적을 기록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수행했다. 대표적인 운임지표인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2800선을 유지했으나 그해 3분기 4500선까지 상승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5046.66에 달했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IB토마토>이번 자기주식 처분은 직원들에게 상여를 지급하기 위해 이뤄졌다라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운임료가 상승하고, 물류량이 늘어난 게 실적 상승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태웅로직스는 한정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고자 창고업에도 진출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자본금 5000만원을 출자해 태웅물류센터를 설립하고, 같은 해 9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웅동물류센터 건물을 사들였다.

 

이외에도 태웅로직스는 동유럽으로 물류사업을 진출하는 것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창고업 및 내륙국제운송 △해외이주 사업 및 전시화물 운송사업 진출 △AI기반 스마트물류 사업 등 신사업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태웅물류센터를 일찍이 설립했지만 제대로 활동에 들어간 것은 9월이 지나고 난 이후라며 “4분기에는 태웅물류센터의 실적이 태웅로직스에 반영되기에 일정 부분 실적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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