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하림지주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하림산업이 답보상태에 있는 양재 물류단지 공간을 활용해 매출 창출에 나섰다.
계약금액은 26억4000만원으로 이는 2020년 매출(43억787만원) 대비 61.2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하림산업은 부동산업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을 주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9년 12월1일 주식회사
하림(136480)식품과 합병 이후 투트랙 전략을 확고히 했다. 2020년 말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엔에스쇼핑(100%)이다.
하림지주(003380)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하림이 양재 쪽에 물류단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인허가 단계다. 즉 현재 나대지(빈터)다”라면서 “그래서 일시적으로 임대계약 등을 진행하며 수익창출을 위해 부지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산업은 최근 계속되는 실적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3개년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매출 28억원→36억원→2020년 43억원 수준으로 다소 규모가 작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9억원→147억원→294억원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엔에스쇼핑 연결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2017년 (-)69억원→(-)112억원→(-)440억원→(-)1712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영업손실은 아직 하림산업의 식품사업이 불안정한 상황 속,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016년 하림산업은 복합물류 센터 건설을 위해 서울 양재동 공장부지를 4500억원에 사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림이 서울시와 용적률 등에서 장기간 난항을 겪으며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해 왔다. 답보상태 속에서 양재 부지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세금 부담이 커진 것이다.
하림산업은 ‘푸드 콤플렉스’를 통해 식품 부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림산업은 계육 판매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가정간편식 HMR 생산을 아우르는 종합식품단지를 구상한 것.
하림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부터 식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지금은 HMR 제품 등을 단계적으로 출시하는 단계다. 올해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