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증권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이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집합투자증권 투자와 우발채무 확대 등으로 위험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증권이 사업포트폴리오 강화해 수익창출력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149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7.8% 증가했다.
최근 3년(2018~2020년)간 현대차증권의 수익성은 호전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당기순이익 515억원에서 2019년 598억원, 2020년 84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작년 수준을 넘겼다.
ROA(총자산이익률)도 상승세다. 2018년 0.8%에서 2019년 1.0%, 2020년 1.1%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ROA는 1.6%로 나타났다.
김선주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은 IB 등 고마진의 사업 확대, 자산관리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며 “올해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기평은 현대차증권의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같은 기간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835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2.4% 수준이다. 우발채무 구성을 보면, A급 이상은 2.6%에 불과하고 무등급 PF가 85.1%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집합투자증권 투자 확대에 따른 시장위험액 증가, 대출채권 및 우발채무 확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 후순위사채 잔여 만기 5년 이내 도래에 따른 영업용순자본 인정비율 차감 등으로 중소형 증권사 평균 대비 낮은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였다”라며 “자본확충 및 위험액 감축을 통한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