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리안리(003690)재보험이 신한라이프생명보험과 공동재보험 거래에 손을 맞잡았다.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정공시를 통해 신한라이프생명과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재보험은 기존에 국내 생명보험에서 거래되는 단순 위험보험료 방식에서 벗어나 저축보험료와 사업비까지 재보험으로 거래하는 것으로, 양사는 이번 거래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동반자적인 관계 강화와 중장기적인 거래 발판으로 마련하기 위해 대상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코리안리는 이번 공동재보험 거래로 사업영역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측면에서 금리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데다 유연한 자산운용전략의 실행과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꾀할 수 있어서다.
현재 양사는 계약 특성 분석을 거쳐 2300억원 규모의 준비금에 대한 1차 공동재보험 출재조건에 합의한 상태로, 관련 계약은 내년 1월 초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보유 중인 고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일부를 코리안리에 공동재보험 형태로 출재할 방침이다.
표/코리안리
코리안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신한라이프생명과 공동재보험 거래 규모, 조건과 일정 등에 대한 합의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가 비용 부담에 대해선 “기존 재보험과 보험료 산정 방식 체계가 다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기존 전통 재보험은 전체 보험료 중 보험위험 해당분만 재보험사에 출재한다면 공동재보험은 저축보험료나 금리·사업비위험 등도 재보험사에 전가하는 형태로, 1년 단위 갱신형인 전통적 재보험과 달리 장기 보험 계약”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거래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신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재보험 거래 이외에 새로운 방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