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의 과거 대비 증가한 우발부채에 대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비수도권 부동산 가치저하 등 위험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자본을 확충하며 영업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 점유율은 1.9%로, 지난 4년간(2017~2020년) 평균 순영업수익 점유율인 1.4%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778억원의 보통주 유상증자, 작년에는 1200억원의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올해 3월에도 600억원의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이러한 자본여력을 기반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위탁매매부문 손익은 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자산관리부문 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62.6% 늘어난 148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 손익은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7% 급증했다.
같은 기간 ROA(총자산이익률)도 2.4%로 전년 동기 대비 0.5%p 개선됐다. 업계 평균 ROA인 1.6%보다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예리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정부 유동성 공급정책의 축소 가능성과 주식투자 선호 조정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우수한 운영 효율성 등을 기반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과거 대비 늘어난 우발부채와 직접대출 규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0.5%로 전년 말 0.0%에서 소폭 늘었다. 3분기 중 일부 부동산 개발사업의 요주의 이하 여신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정이하자산 360억원에 대해 147.8%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전반적인 자산 건전성은 안정적이다.
같은 기간 우발부채 규모는 6197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0.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자기자본의 68.8%를 차지한다.
이 선임연구원은 “우발부채가 대부분 매입약정으로 구성돼 있어, 매입확약 등의 우발부채에 비해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비수도권 부동산의 가치저하 위험 가능성 및 기초자산의 신용도 등을 고려할 경우 리스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