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SGC에너지 조감도. 출처/SGC에너지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SGC에너지(005090)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낙점했다.
9일 SGC에너지는 자회사 SGC파트너스 주식 100%인 100만주를 50억원에 현금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6681억원) 대비 0.75% 규모다. 이사회결의(결정)일은 이날(9일)이고 주식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10일이다.
이번 주식 취득목적은 신성장동력 발굴이다. SGC에너지는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 창출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추진한다. 발행회사는 오는 2022년 1월까지 벤처캐피탈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관계기관의 승인과 협의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SGC 측은 설명했다.
SGC에너지는 군장에너지와
SGC이테크건설(016250), 삼광글라스가 하나로 합병한 사업형 지주회사다. 삼광글라스가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물적분할을 통해 유리사업부문을 SGC솔루션으로 신규 설립했다. 이후 이테크건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여 사명을 SGC에너지로 변경했다.
사업 범위를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사업, 화공플랜트 중심의 EPC 건설 및 더리브(The LIV)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 사업, 글라스락(Glasslock) 밀폐용기를 생산 판매하는 유리 등을 영위한다. 최근엔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친환경 연료 전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상용화(CCU)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3분기 매출은 3939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발전·에너지 부문은 전년 대비 30.3%, 건설/부동산은 6.3% 개선됐다. 발전·에너지에서 전기는 전력시장 도매가격(SMP) 상승과 발전량 증가로 외형이 크게 성장했고 증기는 8월 신규공급처 확보 이후 매출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유의미한 실적 확대 기대감 속에서 SGC에너지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한 단계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SGC에너지에 따르면 이들이 CVC인 SGC파트너스는 에너지 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신재생에너지, 2차 전지 소재, 이산화탄소 활용 등 그린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SGC파트너스를 이끌 대표이사는 벤처캐피탈 출신의 SGC에너지 전략기획 담당임원 서영현 전무가 선임됐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IB토마토>에 “SGC에너지는 현금 유동성이 좋고 에너지 사업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수소연료전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등 이런 쪽으로 계속 탄소를 줄이는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에너지 관련해서 시너지를 낼 만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