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가 신조전동차 구매 사업 입찰에 낙찰되면서 매출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다원시스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전원장치 전문기업
다원시스(068240)가 5, 8호선 신조전동차 구매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매출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로 다원시스는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서울교통공사에서 발주한 3643억원 규모의 5·8호선 신조전동차 구매 사업 입찰에 낙찰됐다. 다원시스는 "기존 5·8호선의 노후된 전동차 298칸을 신형 전동차로 교체하는 사업"이라며 "차량 구성은 5호선이 8칸 1개 편성, 8호선이 6칸 1개 편성으로 조성돼 2025년 6월까지 납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동차 수주는 다원시스의 강점으로 꼽혀왔다. 올해 3분기 다원시스는 철도차량 사업의 본격적인 생산 증대, 신규 사업의 약진으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230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902억원과 비교해 21% 성장한 수치다. 올 3분기 다원시스의 영업이익은 28억원, 순이익은 53억원을 나타냈다.
앞서
SK증권(001510)은 다원시스가 전력전자기술을 바탕으로 전동차 제작, 핵융합/플라즈마 전원장치, 전자유도 가열장치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전동차 81.2%, 플라즈마 6.3%, 핵융합 1.4%, 정류기 외 기타 11.2%로 집계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SK증권은 향후 5년간 다원시스가 약 5조원 규모의 신규 철도차량을 구매하겠다고 천명했다며 수주 잔고는 꾸준히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액은 1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전동차 부문 수주 증가가 주효했다고 보탰다. 다원시스의 전동차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3분기 9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5600억원 대비 76.3% 불어났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전동차 매출은 올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90%를 담당했다”라며 “이번 입찰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잔고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원시스는 이번 전동차 교체 사업에 전동차 구성품과 상태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차량진단시스템(CBM)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고장 발생 전후의 상태를 지상 서버에 전송해 분석과 진단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전동차 모터는 에너지 절감, 저소음, 정비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는 영구 자석형 전동기(PMSM)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전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동차 모터는 유도 전동기 방식에서 PMSM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