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만큼 기업가치
(밸류에이션
)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
손태스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1주당 1만2350원에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현재 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총 10만3127주이다.
손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까닭은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에 대한 의결을 거쳐 5개사를 낙찰자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받은 낙찰자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 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IMM PE)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이다. 공자위는 이달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기존 15.13%에서 5.80%로 감소하게 된다. 반면 주주 구성은 △우리사주조합 9.80% △국민연금 9.42% △IMM PE 5.57% △유진 PE 4.00% △한국투자증권 3.77% △#키움증권 3.73% △#한화생명 3.16% △푸본현대생명 3.97%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가 23년만에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는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998년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이래로 다섯 번의 민영화 실패를 겪었다. 한때 ‘국민 혈세 투입’이라는 오명도 겪었던 만큼, 손 회장이 직접 나서 완전 민영화 원년인 2022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에 선임된 2018년 3월부터 중요한 시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행장 시절에만 3번에 걸쳐 자사주를 확보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총 11번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완전 민영화로 우리금융그룹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됐다”며 “디지털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