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훈 기자]
금호건설(002990)이 대규모 주택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호건설이 올해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파주 금촌2동 제2지구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총 1269억866만6000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의 6.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에 따라 금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337-1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105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실제 착공일로부터 31개월이다.
금호건설은 지난 2017년 잠시 실적이 주춤한 이후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7.83% 늘었고, 영업이익도 43.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799.95% 커졌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의미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 3분기 기준 1099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44.6%로 240%가 넘던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현금성자산이 1712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의 약 2.67배에 달해 유동성 우려도 없는 상황이다.
김세련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두산퓨얼셀과 컨소시엄으로 연료전지 패키지를 시공한 이력이 있으며, 신재생 분야 수주와 제로에너지 아파트 역시 적극 추진할 전망”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올해 금호건설의 매출액은 2조5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2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59.42% 증가하는 12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