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SK에코플랜트로 인수된
삼강엠앤티(100090)의 사업과 재무안정성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SK그룹으로 편입됨에 따라 비경상적인 지원 수혜까지 기대된다는 평가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강엠앤티의 제6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랐다. 다만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BB-를 유지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오른 이유로 SK에코플랜트의 구주인수,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전환사채 인수계약 체결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
SK(034730)그룹에 편입되는 것을 꼽았다.
지난 17일 삼강엠앤티는 구주와 신주(제3자배정 유상증자) 총 1629만6413주(3426억원)에 대한 인수 계약과 전환사채 인수 계약(인수금액 1169억원)을 체결하였음을 공시했다. 이에 내년 3월31일 거래가 종결되면 SK에코플랜트가 31.83%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서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대규모 자본확충이 이뤄지게 되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삼강엠앤티는 신규수주 기반의 사업특성으로 인해 실적변동성이 컸으며 높은 유동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보이는 등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올해 6월 말 기준 삼강엠앤티의 부채비율은 203.5%, 차입금의존도는 43.2%로 적정기준(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을 넘어서고 있다.
최대주주가 SK에코플랜트로 변경되면서 사업적 시너지 창출 등으로 인해 사업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실제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발전 설비 하부구조물 전문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53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과 토탈(Total) 등 글로벌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사업 초기부터 종합적인 개발·수행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으며 올해 4월에는
포스코(005490)와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해상풍력사업을 꾸준히 준비해온 만큼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SK그룹으로 편입, 비경상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의 구주 인수와 제3자 유상증자 참여, 전환사채 인수 계약의 원활한 진행 여부가 우선적인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 SK계열과의 신용의존성(계열의 지원의지), SK계열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 수준, 사업과 재무안정성 개선 추이 등을 검토해 신용등급 부여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