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자사주 50만주 취득…주주환원 카드 통할까
내년 2월까지 자사주 50만5050주 매매
주가, 전 거래일 대비 5.37% 상승 마감
공개 2021-11-24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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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4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 호실적을 거둔 만큼,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4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22일 종가(7920원) 기준으로 50만5050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2022년 2월23일까지로,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위탁투자중개업자로 삼아 장내 매매할 예정이다.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 지급을 내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자기주식 매입 결정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에 따른 가치상승과 펀드 운용자산의 투자금 회수에 따른 수익 배분와 성과보수 수익 증대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999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근거해 설립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설립 이래 총 39개의 VC투자조합(VCF)과 5개의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약 1조2279억원(VCF 7977억원·PEF 4302억원)의 재원을 누적 결성했으며,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공시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46억1155만원으로 작년동기(135억원)보다 230% 증가했다. 운용자산(AUM)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는 등 투자여력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리디’, ‘컬리’, ‘무신사’,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루닛’ 등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와 ‘몰로코’, ‘크로노24’, ‘카 메디칼’ 등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함에 따라 지분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7%(440원) 오른 86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한 자기주식의 일부를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교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자기주식을 교부받은 임직원은 6개월 이상 자발적으로 보유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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