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금은 바이오차 함유한 화장료 제조 특허···피부 보습·광택에 효과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도 총영업익 넘어···고객·생산 품목 다양화 덕분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화장품 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화장료용 바이오차 제조 관련 특허를 따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메카코리아가 특허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8일 공시를 통해 ‘오일을 담지한 바이오차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과 화장료용 바이오차 제조방법’ 특허를 지난 17일 취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원재료에서 오일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을 열분해를 통해 바이오차로 제조한 후, 오일을 담지한 바이오차가 포함된 ‘화장료용 바이오차’를 만드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바이오차’란 폐기된 목재나 나뭇잎·동물의 배설물·뼈 등 버려지는 유기물을 의미하는 ‘바이오매스’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갖도록 만든 물질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측은 “오일이 담지 된 바이오차를 함유한 화장료 조성물은 오일의 유효성분이 피부 표면에 도포, 흡수돼 피부의 보습력과 광택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화장료용 바이오차를 제조, 바이오매스 재활용률을 40~60%까지 높여 ESG 측면을 강화하고 효과가 우수한 화장품을 만들어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2016년 이후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부터는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16% 이상 상승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이미 전년도 총영업이익인 99억원을 넘어선 121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4%가량 커졌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70.37% 늘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고객사들의 일본·중국·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라며 “이는 내년 1분기까지도 이어져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라고 전망했다.
재무 상태도 양호하다. 코스메카코리아의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11.8%로 신용평가사의 건전성 기준인 30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며,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위험 수준인 30%를 밑도는 26.2%를 보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미국·중국 법인 모두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질적 향상에 힘쓴 결과 3분기 가시화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온라인 고객사를 중심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함께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