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농심 등에 업은 태경농산, 신사업 수익성은 ‘글쎄’
태경농산, 농심에 분말스프와 시즈닝 등 판매
농심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자본시장 긍정적
'EBITDA/매출액' 하락세
공개 2021-11-18 15:41: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5:4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태경농산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태경농산이 농심그룹을 기반으로 한 높은 사업 안정성에도, 신규 사업인 신선식자재 유통사업이 저마진을 띠며 과거 대비 수익률이 다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정기평가를 통해 태경농산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
 
1979년 출범한 태경농산은 농심(004370)계열사로 농수산물 가공 및 스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농심에 라면 및 스낵 제품 생산의 필수재인 분말 스프, 시즈닝 등을 판매하고 있고, 현재 농심홀딩스가 태경농산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태경농산은 농심 매출채권(올해 상반기 말, 채권잔액 786억원)에 기반한 대체자금 조달여력으로 재무탄력성이 우수하다. 아울러 농심그룹의 대외신인도로 태경농산의 자본시장 접근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태경농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농심은 우수한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인지도, 전국적인 영업망 등을 기반으로 라면 및 스낵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갖는다. 특히 농심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라면은 50%를 초과하는 시장점유율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태경농산은 스프 제조 기존 사업에 성장성을 더하기 위하여 2013년부터 즉석편의식 및 신선식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신사업 확대로 2012년 90%를 상회하던 관계사 매출 비중은 신규사업 확대로 지난해 약 58.5%까지 감소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도 다소 떨어졌다. 식자재 유통사업이 상대적으로 저마진 구조인 데다 즉석 편의식 사업도 충분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익성 지표인 EBITDA/매출액은 2012년 8.6%에서 사업 다각화로 지난해 6.9%까지 하락했다. 한신평은 태경농산의 신선식자재 부문이 유통채널 확대로 매출이 점차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저마진 사업으로 이익 창출규모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사업경쟁력 측면에서 국내외 라면시장에서 농심 시장점유율 변동추이, 신규사업 수익창출력 개선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계열사와의 연관성 및 운전자금 조절 여력 등은 동사의 재무융통성도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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