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에 대해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다소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IBK캐피탈 본점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IBK캐피탈에 대해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다소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업·투자금융 비중이 높은 점과 거액 자산 중심으로 신용집중위험이 내재해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IBK캐피탈이 기업·투자금융을 중심으로 빠른 자산 성장을 지속했다며 자산포트폴리오 내 기업·투자금융 비중은 2016년 74.3%에서 올해 6월 말 90%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또 기업·투자금융 관련 자산은 일반적으로 신용집중위험과 이익변동성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기평은 IBK캐피탈의 기업금융을 우려했다. 올 6월 말 기업대출은 6조5949억원으로 중소기업이 60.1%(3조9663억원),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25%(1조6502억원), 대기업이 11.7%(7717억원)를 차지했다며 부동산PF 또한 대부분이 중소기업 대상인 점을 고려하면 여타 할부리스사와 달리 기업금융 대부분이 개인사업자 외 법인 대상으로 구성됐다고 보탰다.
아울러 올 6월 말 기준 기업금융 중 92.6%가 차주당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이라며 거액여신 차주당 평균도 149억원으로 산출되는 등 신용집중위험도 내재해있다고 밝혔다. 조합·사모펀드(PEF) 출자금이 대부분인 투자자산도 올 6월 말 기준 51.8%가 장부금액 50억원 이상인 건들로 구성됐다고 부연했다.
반면 IBK캐피탈의 할부리스, 할부어음·팩토링(외상 매출채권의 매입업무), 오토금융(자동차금융) 규모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할부리스는 2019년 3868억원에서 지난해 3465억원, 올 6월 말 29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동기간 할부어음·팩토링도 2902억원, 1797억원, 1812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오토금융 역시 각각 1503억원, 911억원, 729억원으로 산출됐다.
김경률 선임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완전자회사로서 기업은행이 보유한 심사 노하우를 활용 중”이라며 “기업은행과 차주별 거액여신 관련 통합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관리하는 등 영업적 도움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올 6월 말 기업은행으로부터 36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Credit Line)를 받는 등 재무적 지원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한기평은 IBK캐피탈의 제243-1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우수한 시장지위·수익성·재무건전성, 다소 높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기업은행의 지원 가능성 등을 내놨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