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사옥 전경. 출처/오리온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오리온(271560)이 국내시장과 중국사업 호조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가속하고 있다.
10일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253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114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내부 효율화를 통해 국내외 전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을 이끈 건 단연 중국이다. 특히 영업이익 성장세가 돋보였다.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4.3% 성장한 3196억원, 영업이익은 19% 성장한 696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베트남 법인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러시아 법인은 비스킷 제품군 확장 성공으로 매출(30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8.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판매량 증가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에 루블화 가치 하락이 더해지면서 같은 기간 21.9%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매출은 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팜오일, 설탕 등 주요 원재료 단가 및 수출 운임비 증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상승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4.2% 감소한 127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국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2.2% 성장한 2007억원, 293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을 체질화하고 글로벌 통합 구매로 원가관리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났다.
이번 4분기에는 해외사업이 더욱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4분기 중국 최대 성수기인 ‘춘절’을 대비해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선물용 기획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회전율을 높이는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러시아는 올해 워낙 상황이 워낙 좋았다. 다만 최근 루블화 가치 하락 때문에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베트남은 최대 명절인 ‘춘절’과 ‘뗏’을 대비해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는 히트상품을 계속 만들어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