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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캐피탈, 이익 변동성 내재…부실여신 대손 주의
유가증권관련손익에 대한 높은 의존도
공개 2021-11-10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6: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안정식 M캐피탈 대표. 사진/M캐피탈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M캐피탈이 투자금융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는 평가와 함께 부실 여신의 대손 비용 인식 여부가 수익성을 크게 좌우하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M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자산 2조5171억원을 기록해 작년 한 해 수준(2조172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몇 년간 매각이슈 등으로 정체됐던 영업자산 규모가 늘어난 것은 평가했다.
 
M캐피탈은 작년 말 최대 주주를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지난 2월 사명을 효성캐피탈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97.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스티리더스PE의 특수목적회사(SPC)다.
 
올해 상반기 기준 M캐피탈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PF 등 기타 기업금융이 28%로 가장 크고 이어 오토금융(15%), 주택금융(13%), 의료기기(5%), 스탁론(3%)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M캐피탈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을 확대하고, 건전성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은 각각 5639억원, 534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3%, 26.1% 증가했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M캐피탈은 과거에 대부업체 대출을 주로 취급했으나, 경쟁 심화 및 규제강화로 최근 부동산PF 취급을 늘렸다”라며 “투자금융은 프로젝트 펀드 비중이 높고, 원금 보장성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높은 이익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M캐피탈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이는 부동산PF 취급 수수료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와 작년 4분기에 인식한 대원크레인 대손 비용 114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년 당기순이익도 2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전년 대비 0.3%p 하락한 0.9%로 수익성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가증권관련손익이 확대되고 대손 비용이 줄어든 올해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 2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2% 상승했다. ROA도 1.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됐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유가증권관련손익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투자성과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라며 “부실여신의 대손 인식 여부에도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고 있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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