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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사업환경 악화로 수익성 저하 불가피
레미콘 출하량 감소로 매출 타격
가격유지·시장지위로 실적 방어 가능
공개 2021-04-0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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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유진기업(023410)의 주력 사업인 레미콘 출하량 감소로 인해 영업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다만 수도권 내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양호한 영업이익창출력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진기업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책정하면서 사업환경 악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유진기업 부문별 영업실적 추이.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유진기업은 2012년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하면서 유통사업에서 철수했으며 같은 해 장성과 광양시멘트 사업장도 정리하면서 시멘트사업도 접었다. 그러면서 레미콘 사업의 집중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레미콘 매출비중은 63.2%다.
 
문제는 건설 경기 저하 추이와 비가 잦았던 날씨로 인해 레미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도 저하됐다는 데 있다.
 
실제 2017년까지 늘어나던 레미콘 출하량은 2018년 전년 대비 10.7% 줄어든 1억5572만6000㎥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5.5% 감소한 1억4715만4000㎥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유진기업의 출하량은 2017년 909만㎥에서 2018년 818만1000㎥, 2019년 777만1000㎥로 줄었고 레미콘의 매출은 2017년 6143억원, 2018년 5524억원, 2019년 5274억원, 2020년 473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7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줄었으며 전체 영업이익률은 1.9%p가 하락한 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6년 10.7%를 거둔 이후 지난해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레미콘 출하량이 줄고 있음에도 레미콘 판매가격은 유지되고 있으며 수도권 내 시장지위는 여전히 양호하기에 영업이익창출력 저하 폭은 크지 않으며 양호한 영업이익 창출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민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기존 레미콘 영업망을 바탕으로 매출이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외형 축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사의 매출은 8000억원 내외를 유지하면서 4~5% 수준의 영업이익률 지속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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