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철도부문과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해 점차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그에 따른 재무안정성 지표가 향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 주요 재무지표.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주잔고 확대로 양호한 매출성장이 이뤄진다고 예상했다. 현대로템은 2015년 철도부분 수주급감과 플랜트 부문 수주둔화로 2018년까지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철도수주가 늘어나면서 2019년부터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출은 2015년 3조3091억원, 2016년 2조9848억원, 2017년 2조7257억원, 2018년 2조4119억원으로 감소세였으며 2019년 2조4593억원으로 소폭 반등한 뒤 2020년 2조7853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플랜트부문과 철도부문에서 대규모 우발손실이 발생하며 2018년과 2019년 각각 -1962억원, -27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저수익 프로젝트의 실적비중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양호한 방산부문의 실적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82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주잔고 비중에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부문과 안전하면서도 채산성이 높은 방산부문의 비중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존재하는 플랜트 부문이 낮아지고 있어 반등한 영업이익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수준잔고에서 철도는 78.3%, 방산은 17.9%, 플랜트는 4%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재무안정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개선에 따른 현금창출력 제고로 차입금 상환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2018년과 2019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채비율이 2018년 261.2%, 2019년 362.6%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재무개선안을 원활하게 이행하면서 부채비율은 211.8%까지 하락했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당분간 수주 프로젝트의 사업진척과 매출증가로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개선에 따른 현금창출력 제고로 점진적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