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지누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 가구 기업
지누스(013890)가 1억2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누스는 찰스 김 사내이사가 자사주 1509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7만9508원으로, 1억2000만원 규모다.
찰스 김 이사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제변호사로 글로벌 로펌에서 근무했으며, 작년에 지누스에 합류해 현재 전략기획 및 법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찰스 김 지누스 이사는 "견고한 지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실적도 확실하게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드리기 위해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장기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지누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한 19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일회적인 요인 해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전 세계적인 선복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생산 완료된 제품이 고객에게 공급 지연되는 현상이 이어졌다"라며 "선복량 부족에 따른 선적 지연을 제외하면 오히려 일회성 물류비용의 해소 등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리서치팀장은 "미국 시장을 제외한 매출액은 440억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지속되는 높은 성장세와 캐나다 지역의 회복세는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지누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고객 수요 증가세는 유지됐으나, 생산완료 된 제품을 적기에 고객에게 공급하지 못하며 추가 발생한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라며 "현재 미국 조지아 공장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고 있어 물류 문제가 해결된다면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심재형 지누스 사장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