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출처/CJ라이브시티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CJ라이브시티에 대해 향후 차입 규모 증가에 따른 재무위험 변동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29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라이브시티)의 보증부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A1으로 평가됐다. 본 신용등급은
CJ ENM(035760)(이엔엠)이 보증한 CJ라이브시티의 보증부 기업어음에 한하여 적용되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엔엠은 라이브시티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보증부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주채무자인 라이브시티 보다 신용도가 높은 보증채무자인 이엔엠의 신용등급과 동일하게 평가됐다. 이에 근거해 기업어음이 발행되면 보증채무자인 이엔엠이 어음권면에 보증제공 문구를 표시하고, 기명날인한 어음보증형식으로 발행이 이뤄진다. 이엔엠의 보증기간은 오는 11월3일부터 오는 2024년 11월1일까지다. 보증한도는 100억원이다.
라이브시티는 지난 2015년 12월에 설립된 외감대상 비상장법인이다. 설립 이후 아직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서 이엔엠의 문화컨텐츠를 활용한 아레나(공연장) 및 부대시설 관련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7년 2차 사업계획 변경 승인 이후 사업이 지체됐는데, 올해 고양시 건축허가 승인을 얻고 지난 27일 착공식을 진행했다.
사업성과는 향후 개발계획 확정 및 운영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들은 2016년부터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3년 순손실 규모는 2018년 174억원→153억원, 지난해에는 527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라이브시티는 설립 당시 출자금을 비롯해 2017년 CJ ENM으로부터 추가 출자 등을 통해 양호한 재무구조를 보유했다. 2017년 부채비율은 52.5%, 순차입금의존도는 16.6%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사업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지난해 사업계획변경에 따른 유형자산폐기손실 402억원 등으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10.6%, 순차입금의존도 73.9%다. 나신평은 라이브시티가 사업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추가적인 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위험 변동성이 내재한다고 평가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라이브시티는) 올해 아레나 착공을 시작으로 한류월드 개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차입 규모 증가에 따른 재무위험 변동성이 내재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